그림책의 구조, 형태, 구성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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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그림책 이야기

그림책의 구조, 형태, 구성요소

by 친절한 정보알리미 2021. 5. 17.

안녕하세요. TwoJ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그림책의 정의와 역사 그리고 우리가 쉽게 가지고 있는 오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그림책의 구조와 형태, 그리고 그림과 글의 관계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그림책의 구조


그림책의 구조는 표지와 면지 속표지 본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목차가 존재하는 반면 그림책은 목차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하나의 이야기가 한챕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그림책의 표지는 그림책의 얼굴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책의 내용을 바로 읽기 보다는 표지를 살펴보며 내용을 상상하거나,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앞표지와 뒷표지가 하나로 연결이 된 경우도 있으므로, 이럴 경우 펼처서 하나의 큰 장면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앞표지와 뒷표지를 함께 보면, 작가의 섬세한 표현을 이해 할수 도 있습니다. 

- 면지
대부분의 책은 무지의 면지를 사용하는 반면, 그림책은 면지 역시 특별하게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릭터들을 나열하거나, 본책의 예고편 역할, 이야기의 중요한 키워드를 힌트처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중요한 그림이나 상징물을 패턴화하기도 합니다. 


- 속표지 
속표지는 책안에 또 한번 표지가 반복된다. 표지와 동일한 경우도 있지만,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며 이야기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 본문
본문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작가의 이야기와 메세지를 다양한 그림과 글의 형태로 표현합니다. 
암호같은 숨은 그림을 숨겨놓기도 하며, 반복을 통해 주제를 강조하기도 하고, 복선을 심어두기도 합니다. 


2. 그림책의 형태


판형은 ① 인쇄물 크기의 규격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서적이나 잡지의 판형은 인쇄지의 A전지(841㎜ 1,189㎜), B전지(1,030㎜ 1,456㎜)를 재단하여 16절이나 32절 등의 치수, 즉 A5판(국판), B5판(4.6배판), B6판(46배판), A4판(국배판) 등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정해진 판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림책 판형 자체가 이야기와 내용의 연장선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판형에 따라 이야기에 주는 효과가 다릅니다. 물론, 가장 일반적인 판형은 A4정도의 직사각 판형으로 가장 무난한 형태를 띱니다. 넓고, 스케일이 큰 그림에 사용 되는 가로로 긴 판형, 높은 건물의 도시나 숲을 묘사하는데 사용하며 진취적인 도전이나 발전과정 표현에 용이한 세로소 긴 판형, 아이의 손에 들어오는 작은 판형 들도 존재합니다. 

 


3. 그림책의 구성요소


그림책의 구성요소로는 그림과 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같은이야기을 반복하거나, 서로 협력하거나,
아니면 아예 분리되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도 있습니다.  


1) 반복적인 관계
글과 그림이 동일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같은 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제시하며 글의 서사가 다소 긴 것이 특징입니다. 예시로, 버지니아 리버튼의 작은집 이야기를 들 수 있습니다. 

2) 협력 관계
가장 많은 그림책이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글과 그림은 서로를 보완하며 협력하여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글의 정보와 그림의 정보는 풍성하고 상세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존버닝햄의 1995년작 지각대장 존을 보면 글은 학교에 가고있는 설명을 하고 있다면, 그림은 언제 집을 나섰는지,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를 묘사 하고 있습니다. 

3) 상반된 관계
글과 그림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며, 의도적으로 글과 그림의 모순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관계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4. 그림책의 이해를 위한 추천도서


지금까지, 그림책의 구조와 형태, 그리고 그림과 글의 관계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림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와 이해를 위해서 몇가지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
- 한국의 그림책작가 29인의 대표작품과 그들의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림책의 전문가들을 통해 그림책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2)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 2016년 10월 출간된 책으로, 프랑스와 벨기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 10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줍니다.  

3) 그림책의 모든 것
-그림책의 역사와 미래, 작가에게 필요한 요소들,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에 관한 이야기, 그림과 글의 관계, 난해한 주제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방법, 일러스트레이션 기법, 출판 과정까지 꼭 알아야 할 실용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책에 대한 이해를 더욱 수월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그림책, 해석의 공간  
대표적인 그림책 이론서입니다. 그림책의 그림도 서사 체계로써 상당한 역할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림책의 그림을 예술적 관점에서 감상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글텍스트처럼 문학적 관점에서 지식과 문화에 기반을 두고 분석하고 해석해야 한다고합니다. 즉, 그림을 구성하는 시각적 요소들이 문학적 관점에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으며, 어떻게 의미 효과를 만들어 내는지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5. 그림책과 상


제2차 세계대전이 이후, 아동문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우수한 아동문학작품에 주는 상을 제정하여 약 40여 종의 상이 제정되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림책과 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각 상별 대표작품들 그리고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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