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샌닥을 아시나요? 한국에서는 인기 많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인데요. 저희 아이도 어릴 적 좋아했던 이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고립과 상상력의 예술가
모리스 샌닥은 미국의 대표 그림책 작가입니다.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폴란드계 유대인입니다. 전쟁을 피해 미국에 왔습니다.
어린 샌닥은 몸이 약했습니다. 홍역, 폐렴, 성홍열 등 여러 병을 앓았습니다. 침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밖에서 노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침대에서 그는 세상을 관찰했습니다. 주변 사물을 그렸습니다. 책을 읽고 상상했습니다. 아버지는 매일 밤 책을 읽어줬습니다. 가끔 새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이런 경험은 후에 작품 영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미키마우스를 좋아했습니다. 여섯 살 때 미키를 잘 그렸습니다. 이 애정은 나중에 ‘깊은 밤 부엌에서’로 이어집니다. 그만의 미키를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업보다 그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좋은 미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학교 신문에 풍자 만화를 그렸습니다. 졸업 후 낮엔 장난감 가게에서 일했습니다. 밤엔 뉴욕에서 일러스트를 배웠습니다.
든든한 조력자 루스 크라우스
모리스 샌닥의 작가 활동에 중요한 인물이 있습니다. 동화작가 루스 크라우스입니다.
샌닥은 1947년 첫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루스의 제안으로 ‘구멍은 파는 것’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작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둘은 계속 함께 일했습니다.
‘I Want to Paint My Bathroom Blue’가 유명합니다. 물감을 투명하게 사용했습니다. 종이 질감이 그대로 보입니다. 덧칠 없이 따뜻한 느낌을 냈습니다.
이 책은 어린 샌닥과 닮았습니다. 한 소년이 집을 색칠합니다. 화장실은 파랑으로 칠합니다. 흔들의자도 파랑입니다. 부엌은 노랑입니다. 응접실은 하얀 바탕에 거북이를 그립니다. 문은 흰색, 손잡이는 분홍입니다. 병 때문에 밖에 못 나갔던 샌닥의 꿈과 같습니다.
이후 첫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The Sign on Rosie’s Door’입니다. 한 편집자가 제안했습니다. 한국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린이들의 상상과 놀이 이야기입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탄생과 논란

모리스 샌닥은 여러 책을 만들었습니다. ‘Kenny’s Window’와 ‘서커스 소녀’ 등입니다. 1963년에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냈습니다.
이 책에는 과격한 표현이 있습니다. “내가 엄마를 잡아먹을거야” 같은 문장입니다. 처음 보면 무섭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망설여집니다. 당시 큰 논란이 됐습니다. 교사들도 충격받았습니다. 일부 도서관은 이 책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책을 좋아했습니다. 주인공 맥스에게 공감했습니다. 자신을 맥스처럼 느꼈습니다. 책으로 분노와 감정을 풀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감정 표현이 어렵습니다. 스트레스를 말하기 힘듭니다. 아이들은 연약합니다. 이 책은 감정의 출구가 됐습니다. 아이들의 정서를 건강하게 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가 있습니다.
출간 후 논란이 컸습니다. 그래도 1964년 칼데콧상을 받았습니다. 샌닥의 위치가 더 확고해졌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자 베텔하임은 비판했습니다. ‘부모 권위에 도전하고 아이들을 무섭게 한다’고 했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들 마음을 잘 담은 책입니다. 감정 표현에 도움을 줍니다. 샌닥은 아픔을 창조력으로 바꿨습니다.모리스 샌닥의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