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일본의 모습은 촘촘하게 발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춘 도시입니다. 특히 도쿄나 오사카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렌트카를 고려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죠. (물론 오키나와나 소도시는 예외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도쿄·오사카만큼 자주 방문하는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할 때는 렌트카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쿄·오사카에서는 렌트카를 잘 이용하지 않지만, 후쿠오카에서는 렌트카를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후쿠오카의 렌트카 필요성을 다른 일본 주요 도시와 비교하여 분석해보겠습니다.
1. 도쿄·오사카에서는 렌트카가 필요 없는 이유
1) 대중교통 인프라가 뛰어남
도쿄와 오사카는 철도와 지하철이 매우 촘촘하게 발달한 도시입니다.
- 도쿄에서는 JR 야마노테선, 도쿄메트로, 사철(게이오, 도큐, 세이부 등)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어디든 이동이 가능합니다.
- 오사카 역시 JR, 한큐, 한신, 게이한 등의 철도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교토, 나라, 고베 같은 근교 이동도 어렵지 않습니다.
- 이동 거리가 길어도 신칸센을 이용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 가능
즉, 대중교통만으로도 주요 관광지를 이동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굳이 렌트카를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2) 도심의 주차비와 교통체증
- 도쿄와 오사카의 도심은 주차비가 매우 비싸고, 도로가 복잡하여 운전이 어렵습니다.
- 도쿄 시내에서 주차할 경우 시간당 600~1,000엔 수준이며, 하루 종일 주차하면 5,000엔이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오사카 역시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난바, 우메다, 신사이바시 같은 지역은 차량 정체가 심한 편입니다.
- 차량이 많고 도로가 좁아 운전이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3) 관광지가 도보 이동 가능
- 도쿄의 시부야, 신주쿠, 긴자, 아키하바라 같은 관광지는 서로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어 대중교통과 도보만으로 충분히 관광할 수 있습니다.
- 오사카도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우메다, 난바 등의 주요 관광지가 도보 이동 가능 거리에 있습니다.
- 도심 내 이동이 간편하기 때문에 굳이 렌트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 후쿠오카에서 렌트카를 고민하는 이유

1) 근교 이동이 많음
후쿠오카 여행을 고려할 때, 단순히 후쿠오카 시내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벳푸, 유후인, 나가사키, 아소 등 근교 지역을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벳푸: 온천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며, 후쿠오카에서 2시간 정도 소요
- 유후인: 아름다운 온천 마을로, 후쿠오카에서 1시간 30분 거리
- 아소: 웅장한 화산 지형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
- 나가사키: 후쿠오카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 거리지만, 시내 관광을 위해선 버스나 차 이동이 필요
2)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이 많음
- 후쿠오카 시내는 지하철과 버스가 잘 되어 있지만, 근교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기차나 버스를 타야 합니다.
- 벳푸나 유후인은 JR 열차로 이동할 수 있지만, 도착 후에는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소나 구로카와 온천 같은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고,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렌트카를 이용하면 더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고, 대중교통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도심 내 운전이 비교적 쉬움
- 후쿠오카 도심은 도쿄나 오사카보다 도로가 넓고,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 주차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하루 최대 3,000엔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 따라서 도심에서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편입니다.
4) 공항에서 렌트카 이용이 편리함
- 후쿠오카 공항은 시내와 매우 가까운 편으로, 차로 15분이면 이동 가능합니다.
- 렌트카를 공항에서 바로 픽업하고, 여행을 마친 후 공항에서 반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반면, 나리타 공항(도쿄)이나 간사이 공항(오사카)은 도심과 거리가 멀어 렌트카를 이용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도쿄·오사카 vs 후쿠오카 비교 표
비교 항목 | 도쿄·오사카 | 후쿠오카 |
---|---|---|
대중교통 인프라 | 철도·지하철 발달, 어디든 이동 가능 | 도심은 편리하지만 근교 이동은 불편 |
주차비 | 매우 비쌈 (시간당 600~1,000엔) | 비교적 저렴 (시간당 200~500엔) |
교통 체증 | 심함, 운전 어려움 | 상대적으로 원활한 편 |
근교 이동 | 신칸센, 특급 열차로 편리 | 기차+버스 환승 필요, 렌트카 유리 |
공항 접근성 | 도심과 거리 멀고 렌트카 불편 | 도심과 가까워 렌트카 이용 용이 |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어 렌트카가 불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후쿠오카는 근교 지역 이동이 많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이 있어 렌트카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렌트카를 이용하면 더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일정 조정도 용이합니다. 하지만, 일정과 예산, 여행 스타일을 고려하여 렌트카가 정말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조금 커서 렌트카 대신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진행했지만, 아이가 어리거나, 부모님과의 여행이라면 렌트카를 추천합니다. 후쿠오카 도심을 벗어나면, 운전이 그리 어렵지 않고 오히려 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다음 글도 좋은 정보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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